LPG에 '참패'한 전기트럭…기아 'PV5',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LPG에 '참패'한 전기트럭…기아 'PV5',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택배, 택시, 캠핑카까지… 변신은 무죄!"

'포터·봉고' 전기트럭의 처참한 실패로 끝나는 듯했던 대한민국 '전기 상용차' 시장. 이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녹이기 위해, 기아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구원투수',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등판시켰습니다. 과연 이 '트랜스포머' 같은 자동차는 LPG와 경유차가 장악한 상용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요?

LPG에 '참패'한 전기트럭…기아 'PV5',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전기차=트럭' 공식을 깨다…PV5는 대체 뭘까?

PV5는 우리가 알던 전기차와는 개념부터 다릅니다. '목적기반차량(PBV)'이라는 이름처럼,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껍데기(Life Module)를 쉽게 갈아 끼울 수 있는 '바퀴 달린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이는 전자기적, 기계적 결합 방식을 통해 모듈을 교체하는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 기본 모델: 승객용(Passenger), 화물용(Cargo) 등
  • 미래 모델: 로보택시, 캠핑카, 이동식 사무실, 푸드트럭 등 무한 변신 가능 (향후 PV1, PV7 등 다양한 크기 모델 출시 예정)

이미 기아는 카카오모빌리티(차량 호출), DHL(물류), 우정사업본부(우편배송) 등과 공급 계약을 맺으며, 단순 판매를 넘어 각 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기차'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연간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 '화성 EVO 플랜트'까지 가동을 시작했죠.


LPG 전성시대…'포터 EV'의 뼈아픈 실패

기아의 야심 찬 도전 앞에는, 'LPG'라는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상용차 시장의 성적표는 처참했습니다.

구분 2024년 판매량 전년 대비 증감률
LPG 95,477대 +1002.3%
경유 46,674대 ▼ 71.6%
전기 20,535대 ▼ 53.2%

한때 '대세'였던 전기 상용차 판매량이 1년 만에 반 토막이 난 이유는 명확합니다.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라는 근본적인 한계에 더해, 2023년 말부로 소형 전기트럭의 영업용 번호판(초록색 '바' 번호판) 특례가 사라지면서 LPG 트럭에 완벽하게 경쟁력을 잃은 것입니다. 이 특례는 개인들이 전기트럭을 화물 운송 외에 다양한 사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여, 일시적인 수요 '거품'을 만들어냈던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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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가세: 'ST1'과 '스타리아 EV'

물론, 이 싸움은 기아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형님' 현대차 역시 PBV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 현대 ST1: 이미 출시된 '섀시캡' 기반의 B2B 물류 특화 모델로, 냉장/냉동 배송 등에 최적화된 다양한 특장 모델이 개발되었습니다.
  • 현대 스타리아 EV: 내년(2026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학원차·캠핑카 등 다목적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울산 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당장의 국내 부진에도 불구하고, 탄소 감축 등 글로벌 규제와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장기적으로는 전기 상용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경량 상용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구원투수'인가, '진정한 시장 개척자'인가

'PV5'와 '스타리아 EV'는 과거 포터 EV가 마주했던 단순한 전기차 시장을 넘어, 본연의 비즈니스 목적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입니다. 특히 PV5의 모듈형 구조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전기 상용차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과거 번호판 특례와 같은 인위적인 요인 없이, 높은 초기 비용과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등 실질적인 난관을 극복하고 진정한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을지, '전기 상용차'의 미래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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